[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다소 주춤하며 20%대 증가세로 내려앉았다. 다만 반도체 수출은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년 8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8.5% 증가한 206억달러를 기록했다.
ICT 수출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가 수출을 견인하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는 전년동월대비 37.6% 증가한 118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IT기기 시장 회복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로 전체 반도체 수출은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메모리는 고정 거래가격 유지 및 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 증가폭을 확대했다.
디스플레이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5.8% 감소한 20억1000만달러를 나타냈다. TV·PC 등 전자기기 수요 회복세로 올해 월별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동월 호실적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감소세를 보였다.
휴대폰은 전년동기대비 60.1% 증가한 1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완제품(3억2000만달러, 95.0%↑)‧부분품(12억5000만달러, 53.0%↑)이 모두 증가하며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전년동월대비 144.2% 증가한 16억1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SSD, 12억5000만달러, 249.8%↑)의 수출 확대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통신장비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9.1% 감소한 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4000만달러, 14.2%↑), 유럽연합(3000만달러, 16.7%↑)등 일부 지역은 증가했으나, 중국(홍콩 포함, 2000만달러, 15.6%↓), 베트남(4000만달러, 9.0%↓) 등의 감소로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수출입 컨테이너선 [사진=HMM] |
국가별로 중국(홍콩 포함)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83억2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도체(58억1000만달러, 27.4%↑), 디스플레이(6억2000만달러, 13.0%↑) 등 주요 품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전년동월과 비교해 7.5% 증가한 3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15억3000만달러, 41.0%↑), 휴대폰(1억6000만달러, 21.0%↑) 등 주요 품목 증가로 전체 수출은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은 전년동월대비 57.6% 증가한 25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서버·데이터센터 수요 중심으로 반도체(8억1000만달러, 90.3%↑), 컴퓨터·주변기기(7억2000만달러, 325.0%↑) 등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수출은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유럽연합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44.3% 증가한 12억1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도체(2억6000만달러, 9.9%↑), 휴대폰(2억2000만달러, 750.9%↑), 컴퓨터·주변기기(3억달러, 192.4%↑) 등 주요 품목 전반이 증가했다.
일본은 전년동월대비 17.2% 줄어든 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1000만달러, 38.2%↑)는 증가했으나, 반도체(1억1000만달러, 3.6%↓), 휴대폰(1000만달러, 86.5%↓) 등의 감소로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ICT 수입은 전년 동월(110억8000만달러) 대비 5.0% 증가한 116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도체(62억8000만달러, 18.9%↑)는 증가, 디스플레이(3억7000만달러, 9.3%↓), 휴대폰(4억9000만달러, 13.5%↓), 컴퓨터·주변기기(9억9000만달러, 2.0%↓) 등은 감소했다.
대만(20억달러, 13.8%↑), 베트남(12억달러, 9.5%↑), 일본(11억6000만달러, 11.6%↑) 등은 증가한 반면 미국(6억8000만달러, 8.3%↓), 중국(홍콩 포함, 36억달러, 17.2%↓)은 감소했다.
8월 ICT 무역수지는 89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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