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소셜미디어(SNS) 거대 기업 메타가 자사 플랫폼에서 RT 등 러시아 국영 매체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들이 은밀한 정보 작전 등에 관여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메타는 로시야 세고드냐와 RT, 기타 관련 기관들을 자사 플랫폼에서 금지하기로 했다면서, 신중한 검토 끝에 현재 수행 중인 러시아 국영 매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부터 러시아 국영 매체를 자사 플랫폼에서 제한했으나 광고 차단 및 게시물 도달 범위 축소와 같은 제한적인 범위였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메타 조치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여겨진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스레드를 운영 중인 메타는 이번 조치가 앞으로 며칠간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국무부 관계자들은 해당 언론사를 "러시아 정부의 정보 작전 및 정보전의 완전한 구성원"이라고 언급하며, RT는 전 세계에서 러시아 스파이 기관을 대신해 은밀한 정보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제임스 루빈 국무부 글로벌 참여 센터 조정관은 RT에 대해 "선전, 허위 정보, 거짓말이 수백 만, 어쩌면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퍼지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 금요일 조 바이든 행정부는 RT를 운영하는 러시아 TV노보스티, 또 다른 국영 미디어 회사 로시야 세고드냐 및 이사인 드미트리 키셸로프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같은 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각국은 러시아 국영 방송사 RT의 활동을 은밀한 정보 작전과 동일시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보도에 러시아 대사관과 백악관 모두 로이터 통신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메타 플랫폼스의 로고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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