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8일 인도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양대 벤치마크 지수 모두 거래 한때 각각 0.25% 상승하며 직전 거래일의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듯했으나 오후 거래에서 반락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16% 내린 8만2948.23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16% 내린 2만5337.5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지만 인하 폭에 대해서는 0.25%p와 0.5%p에 대한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왔고, 금리 발표가 예정된 이날 현재 0.5%p 인하 가능성이 지난주 34%에서 65%로 높아져 있다.
로이터는 "더 큰 폭의 인하는 외국 자금으로 하여금 더 높은 수익을 찾아 인도 등 신흥 시장으로 옮겨가게 하겠지만 반면 연준이 경제 성장을 희생하고 너무 늦게 완화 주기를 시작한 것이라는 우려도 키울 것"이라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와 향후 정책에 대한 연준의 논평은 외국인 자금 유입과 정보기술(IT)·제약 섹터를 중심으로 인도 증시의 단기적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13개 주요 섹터 중 9개 섹터가 하락한 가운데 IT 섹터와 제약 섹터 모두 하락했다.
증시가 최고점을 찍은 뒤 차익 실현 움직임도 감지됐다. LKP 증권의 루팍 데 수석 분석가는 "일부 트레이더가 오늘 기록적인 최고 수준에서 이익을 실현했고, 이로 인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벤치마크 지수 편입 비중이 큰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니프티 금융 지수는 1.4% 상승했다.
생텀(Sanctum) 자산운용의 헤망 카파시 주식 책임자는 "유동성에 힘입어 시장이 역대 최고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낮은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금이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비은행 대출 기관인 바자즈 파이낸스가 3.3% 상승하며 특징주로 꼽혔다. 모간스탠리가 저렴한 밸류에이션을 언급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 것이 재료가 됐다.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18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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