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9-19 10:44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김건희 의혹은 최순실보다 더한 국정농단이라는 국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김건희 특검법의 본회의 처리를 엄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내겠다. 김건희 여사가 가야 할 곳은 마포대교나 체코가 아니라 특검 조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활화산 같은 분노는 하나같이 대통령 부부를 향하고 있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김건희 여사는 VIP 놀음을 추석에도 그치지 않고 마포대교 순찰, 천하태평 추석인사에 이어 15일엔 혼자 장애아동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는 보도자료를 뿌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팍팍한 삶에 대한 공감 능력 없는, 기괴하기 짝이 없는 보여주기쇼"라며 "오죽하면 여당에서조차 명품백 사과없는 일방적 대외활동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겠나"고 따져 물었다.
그는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이 2022년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명백한 범죄다. 윤석열 대통령이 왜 그렇게 기를 쓰고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하는지 이유가 명확해졌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자신과 배우자의 범죄 혐의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거부권 행사는 아무런 정당성도 설득력도 가질 수 없다"며 "또 특검을 거부하면 정권 몰락을 앞당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 국민의힘도 특검법을 반대하면 범죄 은폐 세력이란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 부각했다.
아울러 여당을 향해 "얄팍한 잔꾀로 거대한 진실의 파도를 막을 수 없다"며 "몰락해가는 용산 눈치는 그만보고 입법부 일원으로서 공정과 민생을 살리는 길에 동참하길 촉구한다"고 일갈했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