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정부의 두번째 검찰수장인 심우정(사법연수원 26기) 신임 검찰총장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국민의 검찰'을 만들어 나가자"고 검찰 구성원에게 당부했다.
심 총장은 1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형적으로 변한 형사사법 제도로 사건 처리는 지연되고, 국민 불편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심 총장은 강력·마약·보이스피싱 범죄, 전세 사기 등 각종 민생 범죄에 대해 중점 수사를 지시했다.
이를 위해 심 총장은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민생 범죄의 최전선에 있는 일선 형사부의 인력, 조직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일선의 의견을 직접 듣고 토론해 개선 방안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다듬어져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6대 검찰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4.09.19 choipix16@newspim.com |
심 총장은 또 "검찰의 직접 수사 역량은 헌법과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는 부패 범죄, 시장경제 질서를 무너뜨리는 경제 범죄와 같은 중대 범죄에 집중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총장은 다만 "검찰의 직접 수사는 검찰 수사가 꼭 필요한 곳에 한정돼야 할 것"이라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 증거와 법리에 따른 공정한 수사, 신속하고 정밀하게 환부만 도려내는 수사를 통해 국민들이 '검찰 수사는 믿을 수 있다'고 느낄 수 있게 하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 본연의 가치는 국민 기본권, 인권을 지키는 것에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자부심을 갖고 당당히 업무를 수행해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지켜질 수 있도록 든든한 방벽이자 울타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심 총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업무를 수행하여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지켜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든든한 방벽이자 울타리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는 이날 검찰 고위 간부 8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법무부 차관에 김석우 현 법무연수원장이 내정됐고, 대검 차장검사는 이진동 대구고검장이 맡는다.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구승모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자리를 옮긴다.
법무연수원장에는 신자용 대검 차장검사가, 서울고검장에는 박세현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신봉수 광주고검장이 보임됐다.
서울동부지검장에는 양석조 대검 반부패부장이, 광주고검 차장검사에는 임승철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임명됐다. 임관혁 서울고검장은 이번 인사에서 의원 면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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