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9일 인도 증시는 상승했다. 오후 거래에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으나 양대 벤치마크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29% 오른 8만3184.80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15% 오른 2만5415.8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전날 '빅컷(금리 0.5%p 인하)'을 단행한 것이 인도 증시 투자자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미국이 통화 완화 주기에 돌입함에 따라 인도 등 신흥 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인도 뭄바이 소재 자산 컨설팅 기업인 워터필드 어드바이저스의 비풀 보와르 주식 투자 부문 수석 이사는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인도 증시가 상승하고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은행주와 소비재주, 부동산주가 강세를 보이며 니프티 뱅크 지수·소비재(FMCG) 지수·부동산 지수가 각각 약 0.5%씩 상승했다.
엑시스 증권의 니라즈 차다와르는 "최근 급격한 상승 뒤 중소형주의 안전마진이 감소했다"며 "대형주로 자금 흐름이 옮겨가면서 시장 전반에 걸쳐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에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창출하며 미국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보기술(IT) 종목과 제약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증시가 고점을 찍은 가운데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하면서 니프티 IT 지수는 0.3%, 제약 지수는 0.4% 하락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짚었다.
인도의 국영 전력 회사 엔티피시(NTPC)가 2.4% 상승하며 특징주 중 하나로 언급됐다. 산하 친환경 에너지 자회사가 12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신규 주식을 발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인도 3위 이동통신사 보다폰아이디어는 20% 가까이 폭락했다. 통신사들이 정부에 납부해야 할 라이선스 수수료 계산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최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 충격을 줬다.
또 다른 통신사 인더스타워도 8% 이상 급락했다.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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