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과 일본 외교수장이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일본인 초등학생 피습 사건 등 현안에 대해 갈등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을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4일 전했다.

왕이 정치국위원은 "중일 양국관계가 정확한 방향으로 건강하고 안정된 발전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고, 요코 외무상은 "일본은 중일관계를 중시한다"고 답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왕 위원은 "일본이 중국 등 이해관계국의 독자적인 샘플링 모니터링을 수용하기로 합의했으니, 이를 실천해야 하고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요코 외무상은 "오염수 문제를 협상 해결하는 등 함께 지역내 평화와 발전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선전(深圳)에서 발생한 일본 학생 피습사건에 대해 요코 외무상은 "해당 사건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중국내 일본인들의 안전을 보장하길 희망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왕 위원은 "법에 따라 조사해서 처리할 것이며, 중국내 외국 시민의 안전 역시 법에 따라 보장할 것"이라며 "일본은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접근해 정치적으로 갈등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과 일본은 지난 20일 중국의 독자적인 후쿠시마 오염수 샘플링 모니터링을 허용하고,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11월25일 왕이 정치국위원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우리나라 부산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