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 지원 무장단체 헤즈볼라간 교전으로 중동 확전 위험이 고조된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을 전쟁으로 끌어들이려 "덫을 놓았다"고 주장하고 확전은 돌이킬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찾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돌이킬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중동의 불안을 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중동 분쟁을 대화로 해결할 것을 촉구한 그의 발언은 이스라엘이 이란 후원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어 500명 가까운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하고 긴장이 최고조로 달한 가운데 나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스라엘이 확전은 원치 않는다고 하지만 실제 행동은 반대라면서 지난주 레바논 내 무선호출기 및 무전기 폭발 사태와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을 지적했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전투에 개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자기 자신과 권리를 지키기 해 싸우는 어떤 그룹도 우리가 지킬 것"이라고 말했으나 더 이상 언급은 피했다.
중도주의자로 실용 외교 정책을 표방한 그는 계속해서 국제사회가 가자에서의 '이스라엘의 대학살'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폐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에 나설 용의를 거듭 밝혔다.
지난 16일 테헤란에서 기자회견하는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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