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한 상품에 가능한 많은 자금이 모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4일 정 이사장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목표로 정한 유입 자금 수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국내 금융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5월 24일 오전 거래소에서 개최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 참석 '기업 밸류업,자본시장 레벨업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16일 뉴욕에서 국내 금융산업의 국제화를 지원하기 위한 '금감원, 한국거래소, 지자체, 금융권 공동 뉴욕 투자설명회'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유관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었다. 2024.05.24 yym58@newspim.com |
정 이사장은 해외 투자자들이 밸류업 지수 등에 관심도가 높다고 자신했다. 그는 "해외 IR을 하면 한국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해외 투자자 관심이 매우 높다는 걸 느낀다"며 "지수 개발 이후 기관,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의향이 있다는 사실도 접했다"고 말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 혹은 폐지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자면 환자를 수술할 때도 환자가 수술을 받을 만한 수준의 건강이 받쳐줘야 한다"며 "현재 한국 증시의 체력이 미진하므로, 개인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금투세 시행 여부를 결정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배구조 개선이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의 특수성을 들어 반박했다. 대다수 기업이 1인 대주주가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정 이사장은 "삼성그룹 등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1인 대주주가 있다'며 "일본은 주요 기업들이 기금이나 금융 회사가 대주주"라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과 관련해 속도가 느릴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여러 번 진행한 면담에서 10대 그룹 중 대부분이 올해 연말까지 밸류업 계획을 공시할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수 편입 종목 선정 과정에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특정 종목을 의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종목이나 기업에 관심을 가진다면 다른 기업들은 불편부당하다고 느낄 것"이라며 "산업별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편차도 있으므로, 형평성 측면도 고려해 산업별 비중을 균일하게 맞췄다"고 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전산 테스트가 완료되는 이달 30일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지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심사와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 11월 초에 관련 상품을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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