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등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압도적으로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단체인 'AAPI 데이터'와 'APIA 보트(vote)'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66%에 달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28%에 불과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조사는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3~9일 아시아계 유권자 1,123명을 상대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4.7%다.
올해 상반기에 실시됐던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6%를 기록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31%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로, 인도계 흑인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면서 미국 내 아시아계 유권자의 지지율이 20%포인트(P)나 급등한 셈이다.
후보 호감도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62%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0%가 비호감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절반은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들의 배경과 문화를 더 잘 대변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 대변해 줄 것이라고 믿는 응답자는 열 명 중 한 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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