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년부터 한국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이런 가운데 혼자 사는 고령자는 10가구 중 4가구 꼴로, 대부분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며 소득과 소비에 만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올해 고령인구 19.2%…전남·경북 내 고령인구 비중 가장 높아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9.2%인 993만8000명이다.
2024 고령자 통계 [자료=통계청] 2024.09.26 100wins@newspim.com |
올해 성별 고령인구는 여자 21.5% 남자 17.0%로, 여자의 고령인구 비중이 남자보다 4.5%p 높다.
고령인구의 연령대별 비중은 65~69세 6.8%, 70~74세 4.5%, 75세 이상 7.9%다.
지역별로는 고령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지역은 총 8곳이다. 전남(26.2%)과 경북(24.7%)이 가장 높고 ▲강원(24.3%) ▲전북(24.1%) ▲부산(23.2%) ▲경남(20.8%) ▲충북(20.7%) ▲충남(20.7%) 순이다.
고령인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내년에는 20%를 넘어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6년에는 30%,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4 고령자 통계 [자료=통계청] 2024.09.26 100wins@newspim.com |
지난 2022년 기준 65세 기대 여명은 남자 18.6년, 여자 22.8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남자 17.9년, 21.3년)보다 높다.
같은 해 기준 1인당 진료비는 522만9000원, 1인당 본인 부담금은 123만6원이었다.
올해는 65~74세 인구(583만 2천 명)가 75세 이상 인구(410만 6천 명)보다
많지만 2038년부터 75세 이상 인구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2028년에는 세종(13.5%)을 제외한 우리나라 모든 지역의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게 된다. 2038년에는 세종도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15~64세)에 대한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을 나타내는 노년 부양비는 올해 27.4명이며, 2035년 47.7명, 2050년 77.3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 고령자 10가구 중 4가구가 '혼자'…10명 중 2명은 "도움 받을 사람 없다"
고령자 가구 중 혼자 사는 '나홀로 가구'는 10가구 중 4가구였다.
혼자 사는 고령자의 생활과 의식 [자료=통계청] 2024.09.26 100wins@newspim.com |
지난 2023년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총 565만5000가구로 드러났다. 이중 혼자 사는(213만8000가구)로 37.8%였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 비중은 2015년(32.9%)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 중 취업 비중은 32.8%며, 절반에 가까운 49.4%가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고 있었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10명 중 2명 꼴인 18.7%는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하거나, 갑자기 큰돈을 빌리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고령자의 생활과 의식 [자료=통계청] 2024.09.26 100wins@newspim.com |
또 혼자 사는 고령자 중 19.5%는 가족이나 친인척, 그 외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없었다.
이들 중 47.8%는 소득에 만족하지 않았다. 소비에 만족하지 않는 비중도 41.2%였다.
또 21.4%는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데 어려움이 있고, 8.2%는 안경을 써도 보는데 어렵고, 6.1%는 기억하거나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노후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답한 비중은 55.8%였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50.0%로 가장 많았다. 예금·적금·저축성 보험 20.4%, 부동산 운용 11.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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