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화웨이(華爲)가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중국명 훙멍, 鴻蒙)에 중국 내 전 사회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쉬즈쥔(徐直军) 화웨이 부회장은 하모니 개발자 대회에서 "하모니 OS 넥스트가 오는 10월 8일 공식 베타 버전 공개 테스트를 시작한다"며 "하모니 생태계가 전면적인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제일 재경신문이 27일 전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안드로이드 OS 사용에 제한을 받자 2019년 자체 OS를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21년 하모니 OS를 발표했다. 하모니 OS는 이때부터 모든 화웨이 제품에 장착됐다. 당시 하모니 OS에서는 안드로이드 기반 앱도 사용이 가능했었지만, 지난해부터는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기반 앱과의 호환이 불가능해졌다.
때문에 중국 대부분의 앱은 하모니 버전을 따로 만들어 화웨이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더해 화웨이는 새로운 버전인 하모니 OS 넥스트를 개발했다. 중국에서 '순혈 하모니 버전'이라고 불리는 하모니 OS 넥스트는 안드로이드 소스 코드 없이 하모니 커널 및 하모니 시스템 앱만 지원한다. 이로써 하모니는 더 이상 안드로이드 기반 앱과 호환되지 않는다.
화웨이 측은 하모니 OS 넥스트는 리눅스 대비 3배의 메모리 효율을 구현했으며, 인공지능(AI) 인프라인 하모니 인텔리전스를 통합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하모니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IoT용으로 개발됐으며, 스마트폰, 태블릿, PC, 웨어러블, 전기차 등과의 호환을 가능하게 한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 25일 진행됐던 하모니 개발자 대회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왕이(網易)닷컴 등 중국의 대표적인 IT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쉬즈쥔 부회장은 "정부, 기업, 사업체를 포함한 모든 앱 소유자들이 하모니 생태계에 참여해 진정한 모바일 시대와 사물인터넷망을 구현해 내자"고 촉구했다. 그는 "하모니는 생태계 구축을 위해 수만 개의 앱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하모니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끄럽고 스마트하며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현재 하모니 생태계에는 1만 개 이상의 앱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 = 바이두] 중국 화웨이(華為)가 독자 개발 운영체제(OS) 하모니(鴻蒙·훙멍·영어명 Harmony) 홍보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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