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0-02 02:39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하자 유가는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후 1시 10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3.10달러(4.55%) 급등한 71.2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3.09달러(4.31%) 오른 74.79달러를 가리켰다. 앞서 WTI는 장중 5%로 상승 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히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설 경우 추가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으며 예루살렘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
이스라엘 군 라디오 방송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의 벤 구리온 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된 상태다. 이라크와 요르단에서도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해당 방송은 또 약 200발의 미사일이 이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됐다고도 전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전 국제유가는 약한 전 세계 수요와 공급 증가 전망에 내림세를 보이고 있었다.
래피단 에너지의 밥 맥낼리 대표는 "원유시장에 대한 영향은 이란 공격의 강도와 피해에 달렸다"며 "이것은 또다시 이란의 반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공격하고 피해를 일으킨다면 이 같은 갈등 고조의 사이클이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