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 금융사기 범죄 피해 대응과 상담을 담당하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 신고 대응 센터(센터)가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센터는 이날부터 연말까지 시범적으로 평일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확대한다.
운영 시간 확대 시범 운영은 파견 직원을 제외한 경찰청 소속 상담원 16명을 4명씩 4개 조로 편성하고, 4근무일에 1회씩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탄력 근무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한다.
그동안 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직원들이 전화 상담을 운영하고, 평일 야간이나 주말에는 다른 시스템이나 온라인 신고로 대체하고 있다.
업무 시간 외에도 범죄 신고나 계좌 지급 정지 등 조치들은 처리되고 있으나 일부 조치나 전문적인 상담에서 공백 우려로 운영 시간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센터)가 평일 야간에도 운영한다. 이 사진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센터 사무실 모습 krawjp@newspim.com |
오는 4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 센터는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 신고, 전화번호 및 계좌 신고 번호가 달라 피해자에게 불편을 초래했던 부분을 112 번호 하나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이외에도 상담 응대율 향상과 범죄 피해 대응 고도화를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센터 민원 상담에 챗봇 도입을 위한 연구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챗봇이 도입되면 24시간 365일 상담이 가능하고, 사용자 문의에 즉각적인 대응과 균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담원들은 일부 업무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도 예상된다.
경찰청은 피해자들이 신속하고 간편하게 피해 사실을 제보하고 범죄자 번호를 차단할 수 있는 기능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경찰청은 센터 주관으로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 분석·대응 시스템(통합 대응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센터는 앞서 상반기에 인력 충원으로 상담원을 기존 17명에서 21명으로 증원했다. 증원 후 응대율이 향상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하고 향후 보완해 운영 시간 확대를 내년에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야간이나 휴일에도 범죄 신고 대응은 신속히 이뤄지지만 일부 대응에서 공백 우려가 제기됐다"며 "평일 운영 시간 확대로 평일 야간에도 범죄 예방이나 전문 상담 대응이 가능해져 서비스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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