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1기 재임 시절인 2009년 발표했던 동부간선 지하도로가 약 15년 만에 첫 삽을 뜬다. 지하화가 완료되면 월계 나들목(IC)∼대치IC 통행시간이 50분대에서 10분대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2일 오후 시 민방위교육장에서 동부간선 지하도로 착공식을 개최했다. 우선 이달에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성북구 석관동(월릉교)~강남구 대치동(대치우성아파트) 12.5km 지하화 공사를 시작한다.
1991년 개통한 동부간선도로는 서울 동부 지역의 주요 교통축으로 자리 잡았지만 교통량 증가로 상습 정체가 발생하고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 침수가 반복돼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가 본격 추진된다. 사진은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7월 18일 오전 서울 성동구 동부간선도로 진입로가 통제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
이번 착공하는 월릉교~대치우성아파트 12.5km구간은 중랑천과 한강 하저를 통과하는 소형차 전용 왕복 4차로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대심도 사업이다.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IC와 군자IC를 이용해 진출입할 수 있고 그 외 삼성IC, 청담IC, 대치IC를 신설해 영동대로와 도산대로에서도 진출입이 가능해진다.
시는 IC마다 공기 정화 시스템을 설치해 환경 피해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방재 1등급 시설로 지하도로 설계와 지하공간 침수 방지를 위한 수방기준 등 최신 지침과 기준을 적용했다.
중랑천에 홍수가 발생해도 물 유입이 원천 차단돼 기습 폭우 시에도 통행 제한 없이 365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시 측 설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동부간선도로 지상 교통량이 하루 15만5100대에서 8만7500여대로 최대 약 43% 줄어들 전망이다. 월계IC에서 대치IC까지 걸리는 시간은 50분대에서 10분대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오 시장은 "동북권과 동남권을 연결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인해 간선도로로 단절됐던 생활권이 연결되고 회복될 것이며, 환경오염·경관 훼손 등 다양한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면서 "신속한 공사 진행으로 시민이 차질 없이 터널을 이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치도 [자료=서울시] |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