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중국 전기차 업체 다수가 지난 달 사상 최다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2일 금융계(金融界)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비야디(比亞迪)·샤오미(小米)·리오토(Li Auto·理想)·니오(Nio·蔚來)·샤오펑(Xpneg·小鵬)·립모터(Leapmotor·零跑) 등 다수 업체가 지난 달 역대 최다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왕' 비야디의 지난 달 판매량은 41만 94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97%, 전월 대비로는 12.42% 증가한 것으로, 월간 판매량이 40만 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비야디의 올해 1~3분기 누적 판매량은 274만 7900대에 달하게 됐다. 전년 동기 대비 32.13% 늘어난 것으로, 올해 11월이면 연간 판매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매체는 전망했다.
비야디는 당초 올해 연간 판매 목표치로 362만 4000대를 제시했으나 최근 400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매체는 "당초 목표대로라면 남은 4분기 87만 6100대만 판매하면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전기차 업계 진출이 가장 늦었던 샤오미 역시 연간 판매 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샤오미는 지난 달 1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4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1만 대 돌파' 목표를 달성했다. 이달부터는 생산능력을 확장해 월간 생산량 및 인도량을 2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리오토는 지난 달 전년 대비 48.9%, 전월 대비 11.6% 증가한 5만 3709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7월(5만 1000대) 기록했던 월간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리샹(李想) 리오토 회장은 "올해 3분기부터 20만 위안(약 3755만원) 이상 전기차 시장에서 상위 3개 브랜드의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며 "리오토 점유율은 17%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리오토의 올해 9개월 인도량은 97만 5200대로, 10월에는 1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펑의 9월 판매량은 2만 1352대로, 역대 최다 월간 판매량이었던 지난해 12월의 2만 41대를 앞질렀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5%, 전월 대비 52.1% 증가한 것이다.
스텔란티스 산하 전기차 브랜드 립모터는 지난달 3만 376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3.7% 늘어난 것으로, 월간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립모터의 1~3분기 누적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94.6% 늘어난 17만 2861대에 달하게 됐다.
니오의 9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4%, 전월 대비 5% 늘어난 2만 1181대로 집계됐다. 역대 최다 월간 판매량인 6월의 2만 1209대에 조금 못 미친 것이다. 올해 1~9월 전체 인도량은 59만 8875대다.
중국 전기차 전문 매체 씨엔이브이포스트(Cn EVPost)는 "9월은 자동차 판매 성수기이고, 주요 업체들이 신 모델을 출시한 것과 가격을 인하한 것이 판매를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달에도 전기차 업계가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는 "각 지방 정부의 노후 차량 교체 지원 정책, 모터쇼, 연휴 기간 자가용 여행 수요 증가, 연말 프로모션 등이 자동차 구매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8월부터 현재까지 베이징(北京)·광저우(廣州)·톈진(天津) 등 15개 성(省)·시(市)가 '이구환신' 정책을 시행 중이다.
비야디의 900만 대째 차량인 양왕 U9이 출고되고 있다. [사진=비야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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