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대한축구협회(KFA)는 2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감사 내용을 반박했다. 이사회 승인 관행 등 일부 사안은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축구협회는 2일 문체부 감사 중간발표가 이뤄진 뒤 입장문을 내고 "정관·대표팀 운영 규정은 감독 선임과 관련, 여러 상황에 대한 규정·세칙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명문화돼 있지 않은 일이 진행됐다 해서 감독 선임 과정·결과가 일률적으로 절차를 위반했다고 보는 건 무리"라고 밝혔다.
협회는 8800자가량의 입장문 가운데 약 8500자 이상을 할애해 문체부의 감사 내용이 논리적으로 부적절하고 실무 행정을 이해하지 못해 나온 시각이라고 항변했다.
협회는 "문체부 발표는 '회장이 부당하게 개입했다', '협회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형해화했다'로 요약된다. 그러나 이는 회장의 직무 범위와 전력강화위 역할에 대한 심각한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본다"고 문체부의 지적에 반박했다.
특히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의 자택 근처에서 4∼5시간을 기다려 만난 일에 대해서는 상당한 출장 비용, 시간을 들여 외국인 지도자들을 면접한 상황과 비교하면서 "만남의 방식이 다를 수 있어 특혜라고 부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협회는 이사회 승인 관행 등 지적받은 일부 사안에는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협회는 "감독 선임과 관련 규정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이사회 승인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은 부분 등 미비한 점을 보완해 실무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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