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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 감지로 운전자 부주의 예방'…올해 1.7조 쏟은 현대모비스 '전동화 역량'

기사등록 : 2024-10-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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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에서 'R&D 테크데이' 개최
배터리·구동·전력변환 3개 축으로 전동화 추진
2~3년 내 상용화될 제품 및 기술 공개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뇌파를 감지해서 모은 데이터가 운전자의 '부주의'를 인식하면 세 단계로 운전자에게 시각, 촉각, 청각적 경고를 제공합니다. 데이터에 대한 개인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역추적을 통해서 운전자의 컨디션을 차가 이해할 수 있는 기술이죠. 실제로 해당 시스템을 운영했을 때 운전 부주의 발생횟수는 25.4% 가량 줄었습니다."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분야 최초로 도입한 뇌파 측정형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 '엠브레인'에 대한 설명이다.

2일 경기도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의 테크데이. [사진=현대모비스] 2024.10.02 beans@newspim.com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뇌파 측정형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 '엠브레인'. [사진=현대모비스] 2024.10.02 beans@newspim.com

이같은 신기술 65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현대모비스의 테크데이가 지난 2일 경기도 의왕연구소에서 열렸다. 최대 1조7000억원이 들어간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역량'을 살펴볼 수 있는 행사로 올해는 최초로 이를 언론에도 공개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장, 램프, 등 65개의 핵심 기술 중 세계 최초로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15개의 기술도 공개됐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폭스바겐, 벤츠, 일본 신차용 부품(OE) 사들도 이날 테크데이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국 현대모비스 전동화 엔지니어링실장 상무가 2일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2024.10.02 beans@newspim.com

◆현대모비스 차세대 전동화 기술 한 곳에…전동화 핵심 전략 공개

마찬가지로 처음 언론에 공개된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 전동화연구동은 지난해말 준공된 현대모비스의 차세대 전동화 기술 역량의 총 집합소다. 기존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 의왕, 서산으로 분산돼 있던 R&D 역량과 연구인력을 모두 통합했다.

연구 개발뿐 아니라 시험, 성능 평가, 품질 분석 등 전동화 핵심 부품을 개발하기 위한 종합 인프라를 갖춘 곳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배터리 시스템(BSA)의 개발과 평가,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기능 안전 시험, 전동화 부품 전자파 시험 등 다양한 R&D 활동이 이곳에서 진행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구동시스템, 배터리시스템, 전력변환시스템이라는 전동화 핵심부품 3대 개발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이영국 현대모비스 전동화 엔지니어링실장(상무)은 "단위부품 위주의 전동화에서 더 나아가 시스템 단위의 제품, 모터, 인버터 등을 가지고 도심형항공교통(UAM), 목적기반차량(PBV) 등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구동시스템은 모터와 감속기 인버터를 통합한 '3 in 1 구동시스템'을 통해 시스템을 소형화하고, 고효율의 전자기 설계와 오일냉각, 전력모듈 기술을 적용한다.

배터리시스템에서는 최근 전기차 화재 등 배터리 관련 배터리 열 전이를 지연, 원천 방지하는 내열성·내화성을 갖춘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상무는 "배터리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서는 셀 안정화, 셀 이상 감지, 셀 이상이 일어났을 경우 화재 전이를 막는 기술 등 세 가지 기술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배터리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트렌드는 완성차와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변환시스템에서는 전기차 충전용 통신 제어 장치인 EVCC를 통합한 차세대 ICCU를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고도화를 이룰 예정이다. 단순히 외부에서 전기를 받아 충전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에 내장된 에너지까지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의 상품화까지 이루어내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2024.10.02 beans@newspim.com

◆2~3년 안에 상용화…캐즘에도 차질 없는 연구

이날 현장에는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65개의 신기술이 공개됐다. 이중 21개가 전장 부품으로 자율주행, 첨단 센서, 주차지원, 커넥티비티 등 다양한 기술들이 주를 이뤘다.

앞서 설명한 뇌파형 케어 시스템 엠브레인을 제외하고도 전력 밀도를 높이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3병렬 전력회로를 채택해 차량 전력을 이용한 전자제품 이용(V2L) 활용도를 극대화해주는 '22kW 양방향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휠 내부에 구동모터를 장착해 크랩주행, 제로턴, 등 미래 모빌리티에 적합한 무빙을 가능하게 해주는 'E 코너시스템', PBV 차량 적용을 중점으로 한 '셀프스탠딩 동승석 에어백', '후석 승객 보호 정면 에어백'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개된 기술들은 현대모비스가 2~3년 안에 상용화를 통해 실제 제품에 탑재될 기술들이기도 하다. 특히 양방향 통합 충전제어장치의 경우 2025년부터 양산될 계획이며 K3급 전기차에 선적용될 예정이다.

이 상무는 "캐즘이라는 대외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곳 의왕연구소에서 수백여명의 연구진들이 차질 없는 연구개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고객사 수주와 차세대 전동화 기술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전동화 분야 중추 기지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의왕 연구소 전경. [사진=현대모비스] 2024.10.02 beans@newspim.com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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