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유사시 대남 기습타격에 투입될 북한군 특수작전부대의 훈련 장면에서 녹슬고 금이 간 RPG-7 휴대용 로켓포가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방문한 북한군 특수작전부대의 훈련 모습. RPG-7 휴대용 로켓포 곳곳에 깨지거나(붉은 사각형) 녹슨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4 |
4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서부지역 군 특수작전부대를 방문해 훈련 상황을 참관했다며 관련 사진 34장을 무더기로 공개했다.
뉴스핌이 이를 정밀 분석한 결과 RPG-7의 경우 금속 부분이 새카맣게 녹슬고 목재 부품은 균열이 크게 난 모습이 드러났다.
곳곳이 찌그러들거나 휘어진 장면도 포착됐다.
김정은의 부대 방문은 국군의 날 76주년 기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강력 경고한 데 따라 맞대응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유사시 김정은과 적 지휘부를 궤멸시킬 지하 100m 타격 능력의 벙커버스터인 우리 군의 현무-5 탄도미사일 전격 공개에 자극받은 측면도 있어 보인다.
[서울=뉴스핌] 지난 2일 북한군 특수작전부대를 방문한 김정은이 훈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4 |
훈련을 참관한 김정은은 "이런 용감하고 자랑스러운 군인들이 있어 우리 조국이 진정 더욱 굳건한 것"이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훈련에 대해 "유사시 임무가 부여되면 일격에 적들의 심장부를 타고 앉아 전투 목적을 완수할 확고한 의지와 충천한 기세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최정예부대로서의 위력과 본때를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깨지고 녹슨 무기는 김정은의 언급마저 설득력을 잃게 만들고 경제난에 시달려온 북한이 재래식 무기체계에서 낙후된 상태에 있음을 드러냈을 뿐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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