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정부가 유치하지 못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 지원을 위해 지난 2년간 454억원의 예산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2022년 191억4600만원, 2023년 262억3100만원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사업에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파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1.26 photo@newspim.com |
유치전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22억4900만원과 60억2900만원을 지출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재계를 포함한 민관합동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전방위적인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다만 지난해 11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투표에서 부산은 29표를 얻는 데 그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19표를 획득해 최종 유치에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유치에 성공한 주요 요인으로는 ▲한국보다 일찍 유치 교섭을 시작해 지지국을 확보한 점 ▲종교적 연대에 따른 지지 기반 ▲막판 총공세로 인한 한국 지지국 이탈 등이 꼽혔다.
김원이 의원은 외유성 출장 여부, 사업 추진에 대한 예산 지출의 적절성 등을 국정감사에서 검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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