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김건희 국감'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진 더불어민주당이 7일 국회에서 '김건희가족비리 및 국정농단규명심판본부'(김건희심판본부) 1차 회의를 열고 "각 위원회와 이슈별로 산재한 김건희 관련 국감 이슈를 종합하고 특검과 국정조사에 대비해 체계적으로 초점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건희심판본부장을 맡은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저는 그간 아내로서의 김건희를 공격해 본 적이 없다. 심판본부장을 맡은 이유는 김건희가 권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건희가족비리 및 국정농단규명심판본부'의 본부장을 맡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 [사진=뉴스핌DB] |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는 친일, 이단 권력의 실체이고 실세"라며 "선출이 되지 않은 실세가 과잉 권력에 취하니 나라가 망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는 물러나라'는 국민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진중하고 내실 있게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4선의 한정애 의원은 "이 정부는 건진법사로 시작해 천공을 거쳐 지금의 '명 책사'에 이르렀다. 뭐가 더 나온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정부"라며 "정상인 게 하나도 없는 정부다. 그 가운데 김건희 씨가 있다"고 꼬집었다.
간사 겸 대변인을 맡게 된 장경태 의원은 "이제 국민께서는 김건희가 언제 감옥에 가나를 더 궁금해한다. (의혹이 너무 많아) 인내심의 한계를 뛰어넘어 암기력의 한계를 느낀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당에 따르면 김건희심판본부는 김민석 위원장을 비롯해 한정애·김현·이수진·장경태·김성회·양문석·이용우·채현일·한민수 위원으로 구성됐다.
장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주가조작, 양평고속도로, 명품백 수수, 대통령 관저 이전, 당무개입, 이단 관여 등 크게 10개 의제로 정리했다. 위원들이 개별적으로 흩어진 제보를 총망라해서 정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심판본부에서 종합된 내용은 오는 11월 재발의 예정인 '김건희 특검법'에도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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