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에 대해 "김건희는 정권실세, 명태균은 비선실세라고 한다"며 "용산 대통령실은 캥기는 게 있는지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김건희 공천 개입 핵심 인물인 명태균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자택을 수시로 방문하며 정치적 조언을 했다는 둥 인수위 때는 김건희 여사가 전화로 인수위 참여를 제안했지만 거절했다는 등 자신의 위세를 과시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07 pangbin@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이어 "사실이라면 천공을 능가하는 비선실세 아닌가"라며 "2022년 김영선 재보선 공천이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했다는 댓가라는 말도 있다. 명태균이 2022년 2월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면밀히 진행한 여론조사 비용 3억6000만원을 돈으로 받는 대신 윤 대통령 측이 6월 재보선에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해 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혹은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최초 폭로한 김영선 전 의원실 회계책임자 강혜경씨는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증언했다. 여조 비용 3억6000만원 대신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대신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라며 "현직 대통령 부부가 공천 장사했다는 것이기도 하고,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여조를 무상 제공했다면 명백한 정치 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철저히 수사로 진실을 밝혀내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며 "강 씨에 따르면 당시 명태균 씨는 '오빠 전화 왔죠? 잘 될 거예요' 라는 김 여사와의 통화 녹음을 자랑삼아 틀어줬다고 한다. 비선실세가 판치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이미 겪어봤고 그 결말이 어땠는지도 잘 알고 있다"며 "반드시 비정상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