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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스씨엘사이언스(SCL사이언스)'가 흡수성 체내용 지혈제품 '이노씰 플러스 DL'을 통해 4등급 지혈패드 시장을 공략한다.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품목 허가를 완료하고 제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SCL사이언스의 '이노씰 플러스DL'은 혈액응고 단백질을 활용한 기존 제품과 달리 생체 모방 고분자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의료기기 4등급 흡수성 체내용 지혈제품으로 지난 6월 임상 시험을 완료했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4등급 체내용 지혈제품은 의료기기 2등급인 체외용 지혈제품 대비 약 10배 높은 판매가가 형성돼 향후 SCL사이언스의 실적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SCL사이언스 관계자는 10일 "현재 식약청 품목 허가 신청을 해둔 상태다. 연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4등급 제품의 급여수가가 높게 책정됐기에 상용화 후 매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CL사이언스 로고. [사진=SCL사이언스] |
SCL사이언스는 올해 신성장동력인 디지털 및 바이오플랫폼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0년에 설립된 SCL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지난 2022년 12월 SCL그룹에 피인수되면서 지난 3월 '이노테라피'에서 'SCL사이언스'로 사명을 변경하며 신사업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3월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위해 사업목적에 ▲건강관리 서비스업 ▲인공지능 기반 의료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업 ▲의료정보사업 및 의료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서비스업 ▲의료지원, 건강관리, 연구관리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업 등을 추가했다.
이어 SCL사이언스는 지난달 의학박사이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백세연 사내이사와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최정균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SCL사이언스는 신규 선임된 경영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SCL그룹이 보유한 의료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 의료 진단, 바이오플랫폼 등을 주력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SCL사이언스 관계자는 "관련 분야에 전문가인 경영진들이 새로 취임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좀 더 집중해 나가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인력도 많이 충원하고 있는 중이다"며 "개발 완료된 소프트웨어 경우, 회사 쪽으로 이관 후 추가적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개발을 진행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관련한 플랫폼 등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SCL사이언스는 기술 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만큼 연내 매출 30억원 이상 등 일정 조건을 달성해야 관리종목 지정을 벗어날 수 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은 상장한 해를 포함해 5년간 관리종목 지정이 유예가 된다. SCL사이언스는 지난 2019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해 올해가 5년이 되는 해다.
이와 관련해 SCL사이언스는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추며 지난해 두 자리 수 매출액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2020년 매출액 6억원, 2021년 5억원, 2022년 4억원으로 한 자리 수 매출액을 지속했지만, 지난해 매출액 13억원을 기록하며 약 2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 영업 손실 40억원으로 적자는 지속되고 있지만 적자 폭 또한 5억 가량 줄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CL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전체 매출액의 161% 증가한 매출을 반기에 달성했다. SCL사이언스 관계자는 "올해 30억원 매출은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