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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첫 노벨문학상 수상', 새 역사 쓴 한강은 누구

기사등록 : 2024-10-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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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난 한강은 서울로 올라와 풍문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소설가 한강 [사진=뉴스핌DB]

1993년 대학 졸업 뒤 잡지 '샘터'에서 기자로 근무하면서 본격적으로 습작을 하기 시작해 그해 계간 문예지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등 시 4편을 실으며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다.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그는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그대의 차가운 손', '검은 사슴',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등 다양한 소설집과 장편소설들을 발표하며 한국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강은 '채식주의자(영어판 제목 'The Vegetarian')'로 세계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4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처음 연재된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는 2007년 국내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됐고, 지난해 11월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5월에는 문학에서의 탁월한 성취와 예술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삼성호암상 예술상도 수상했다.

또한 그의 아버지는 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 '추사', '다산의 삶' 등을 펴낸 작가 한승원이다. 한승원과 한강은 국내 최고 소설문학상으로 꼽히는 이상문학상을 부녀 2대가 수상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한강의 오빠 한동림 역시 소설가로 작품활동을 했다.

한강의 가장 최근 작품은 제주 4·3의 비극을 다룬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다. 이 소설로 지난해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의 외국문학 부문을 수상하고, 올해 3월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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