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외교부는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이 다음 주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제14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 개최를 조율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3국 차관이 이번 협의회에서 북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 한·미·일 협력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캠벨 부장관은 워싱턴DC에서 10일(현지시간) 열린 미·일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내주 한·일 순방 계획을 밝히고 "이번 한·일 방문 계기에 한·미·일 세 나라가 추진 중인 3국 협력 사무국 신설 문제 등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일본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신임 내각의 주요 인사들을 만난 뒤 서울을 방문해 미국 대선 전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그에 대한 대응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음달 페루에서 개최될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할 전망이다.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는 북핵 및 지역·글로벌 사안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열리는 회의체로 지난 5월 말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벨 부장관의 개인 농장에서 제13차 회의가 열린 바 있다. 지난 13차 회의에서 한·미·일은 3국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3국 협력 사무국을 설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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