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명 씨가 실시한 여론조사의 가장 큰 수혜자"라며 "이제 직접 해명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이어 "대선 깜깜이 기간에만 명 씨가 26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보고했다는데 윤 후보가 여론조작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명태균 발 여론조작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 씨가 여론조작을 통해 선거에 영향을 끼친 거 아니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명 씨가 대선 1년전부터 PNR 조사업체를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는 50차례인데 이중 윤 후보가 1위로 나온 건 무려 49번"이라며 "같은 시기에 다른 업체들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해되지 않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여론조사가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점에 비춰보면 명 씨가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로 명 씨와 관련된 업체가 부정한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가 처벌받은 전례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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