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3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판세가 살얼음판 경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취약한 지지층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최대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주 벅스 카운티에서 선거 유세를 펼친다. 이곳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선에서 1만7,000표 차이로 트럼프를 따돌린 곳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리스 부통령의 이날 유세에는 공화당 출신 정치인 100여 명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반대파'였고 1·6 의회 폭동 조사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던 아담 킨징거 전 의원은 직접 찬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3일에도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에 맞섰던 리즈 체니 전 의원과 함께 또 다른 경합 주 위스콘신주의 리폰에서 유세를 펼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보수 표심 흡수에 힘을 쏟아왔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보수 성향의 폭스 뉴스에도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보수층 남성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과 대담을 갖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미국 내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이 주최하는 타운홀 미팅에 참가한다. 그는 이 밖에 폭스 뉴스가 주최하고 중계하는 여성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타운홀 미팅에도 나선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라틴계와 여성 유권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에 열세를 보이는 취약 지지층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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