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가 10·16 재·보궐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힌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한 것을 두고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이번 선거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한 뒤 치른 첫 선거로, 선거 결과가 한 대표 리더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친한계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있었음에도 승리한 것은 "보수 지지층이 한 대표의 방향성에 공감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친윤계에서는 보수 텃밭에서의 승리가 세 확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핌 DB] |
한 친한계 의원은 "악재들이 있지 않았나. 여사 리스크나 명태균 사건 등 한 대표와 직접 관련이 없어도 볼썽사나운 모습들이었다"며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그 사람 말에 휘둘리고 농락당하는 느낌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건 민주당 악재가 아니다. 국민의힘에 좋을 수는 없었다"며 "그런데도 부산에서 의미 있는 차이로 이겼다면 '한동훈'이라는 인물에 대한 기대감에 국민이 많이 공감하고, 보수 지지층이 한 대표의 방향성에 공감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번에 20명이 모였을 때 '다음에 한 명씩 더 데려오자'고 상징적 표현을 했는데 급작스럽게 두 배로 뛰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숫자가 어느 정도씩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시간이 갈수록 한 대표와 함께하는 사람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친윤계에서는 한 대표가 이번 승리로 세 확장에 나설 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 친윤계 의원은 "원래 금정은 보수의 텃밭이고 '부산의 강남'이다"며 "여기는 이겨도 본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정은 트럼프·김정은의 싱가포르 회담 때 말고는 져본 적이 없는 지역"이라면서 "(세 확장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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