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류지영 국민연금공단 상임감사를 두고 윤석열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공단은 류 상임감사의 직무 실적에 직원을 대상으로 떡을 돌렸다고 답해 질타가 이어졌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18일 국민연금공단(공단)을 대상으로 연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지적했다.
서 의원은 "윤 대통령은 낙하산 인사를 안 한다고 했는데 140명이 공공기관 곳곳에 포진됐다는 보도가 있다"며 "공단엔 낙하산 인사가 없냐"고 물었다. 김태현 공단 이사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류지영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공단 상임감사 [자료=국회의사중계시스템] 2024.10.18 sdk1991@newspim.com |
서 의원은 류 상임감사를 향해 "공단에 오기 전 윤 대통령과 잘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류 상임감사는 "개인적으로 대통령을 안 것은 아니고 전직 의원이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서 의원은 "류 상임감사는 숙명여대 총동문회 회장 출신이고 윤 대통령 인수위 자문위원이셨고 유보통합추진위원회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후 2023년 11월에 공단 상임감사로 임명받았다"고 했다.
류 상임감사는 "선거기간에 윤 대통령은 만난 적 있다"면서도 "(김건희 여사와는) 개인적으로 뵌 적은 없다"고 했다.
서 의원은 "유아 교육이나 교육 관련 기관으로 가셨다면 의혹을 제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노후 자금을 관리하는 공단 감사직을 받기에 전문성과 무관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채용에 회계사, 변호사 등이 있었고 이분들을 다 제쳤는데 정당하게 채용된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류 상임감사는 "저는 정당하게 채용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서 의원은 "의원실에 제보된 직원의 댓글을 보면 간사실이 공단의 암 덩어리라고 한다"며 "류 상임감사 직무 수행 실적을 요구했더니 감사실 직원한테 떡 돌린 것을 수행 실적으로 보내왔다"고 질타했다.
김 이사장을 향해 서 의원은 "감사실 실적이 언제부터 직원들한테 떡 주는 것"이냐며 "이러니까 낙하산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이사장은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