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국토교통부가 오는 21일 시행 예정이던 디딤돌 대출 규제를 잠정 유예하면서 시중은행들도 정부의 지침에 맞춰 디딤돌 대출 한도를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21일 시행 예정이던 디딤돌 대출 규제에 대한 잠정 유예를 요청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디딤돌 대출을 수탁 운영하는 은행 등 금융사에 대출 규제를 잠정 유예하는 방침을 전달했다. 앞서 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은 오는 21일부터 HUG 자격심사 신청일 기준 디딤돌 대출의 한도를 일부 제한할 예정이었다. 정부가 잠정 유예 방침을 전하면서 기존대로 디딤돌 대출을 취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국토부가 21일부터 시행하려던 디딤돌 대출 축소 및 규제가 잠정 유예됐다. 사진은 주택담보대출 취급 은행 모습 [사진=뉴스핌DB] |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방침대로 디딤돌 대출은 당분간 기존 한도가 유지된다"며 "기존과 다름없이 당분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지난 14일부터 디딤돌 대출 제한을 이미 시행 중인 KB국민은행은 오는 21일로 시행일을 늦췄다가 다시 다른 시중은행과 동일하게 기존 디딤돌 대출 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디딤돌 대출 제한이 14일로 시행됐지만 어제 내부적으로 21일 늦추기로 재공문이 나왔다"며 "다른 은행과 발맞춰 디딤돌 대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HUG가 운영 중인 디딤돌 대출은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인 경우 최대 5억원 주택에 대해 2억5000만원, 신혼가구나 2자녀 이상 가구는 4억원까지 저금리로 빌려주는 상품이다. LTV는 최대 70%, 생애최초구입은 80%까지 적용된다. 대출금리는 연 2.35~3.3% 수준으로 현재 시중은행 금리보다 낮다. 고정금리 또는 5년단위의 변동금리 중 선택할 수 있어 서민의 주거안정을 돕는 대표적인 정책 대출상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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