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8일 중국 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91% 상승한 3261.56, 선전성분지수는 4.71% 상승한 10357.68, 촹예반지수는 7.95% 상승한 2195.10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을 재확인하면서 이날 중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장은 18일 '2024 금융가 포럼' 연설에서 "인민은행은 오는 21일 LPR(대출우대금리, 사실상 기준금리)을 0.2~0.25%p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언했다.
또한 판궁성 행장은 "9월 27일에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했고, 연말 전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봐서 0.25~0.5%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말했다.
판 행장은 지난 9월 24일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를 언급한 바 있다. 이날 포럼 연설에서는 같은 입장을 다시 한번 재확인한 것이다.
이날 특징주로는 과학 기술주가 전반적인 상승을 기록했다. 컴퓨팅 관련주, 반도체주, 인공지능(AI) 관련주, 소프트웨어주, 가전주 등이 전반적인 급등세를 펼쳤다. 기술주가 대거 포진한 커촹반50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무려 11.33% 상승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이 이날 기술주의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17일 오후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의 빈후(滨湖) 과학타운에서 현지 연구자들과 교류하면서 "중국식 현대화를 위해 과학기술이 앞장서야 하며, 당 중앙은 과학기술 인재를 무척 중시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시 주석은 이어 "인생에 많아 봐야 얼마나 많은 도전의 기회가 있겠는가(人生能有幾回搏)"라며 "모두들 과학 기술의 자립과 자강을 위해 지혜와 재능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중신(中信)증권은 "중국은 지속적으로 부양 정책을 발표하고 있으며, 부양책의 중점은 '부동산 시장의 하락 방지 및 안정'이 될 것"이라며 "정책 방향은 매우 명확하며, 내년도 정부 예산 적자율은 4%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많은 학자들이 10조 위안 규모 이상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으며, 이같은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27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220) 대비 0.0054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는 0.08%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바이두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8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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