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1,500명의 특수전 부대를 포함한 1만 2,000명 규모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국정원이 공식 확인한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선 새벳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국정원의 발표에 대한 논평 요청에 대해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를 대신해 싸운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전했다.
새벳 대변인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북한과 러시아 간 방위 관계가 크게 강화됐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백악관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이러한 움직임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인한 전쟁에서 계속 상당한 사상자를 내고 있는 러시아의 새로운 차원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다만 국정원의 이 같은 발표와 관련해 추가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6일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뿐 아니라 인력도 공급하는 사실을 정보기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총첩보국 국장도 "현재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받는 북한 보병이 약 1만 1,000명이며 이들이 11월 1일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채비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국무부도 "우리는 러시아를 대신해 싸우는 북한 군인들에 관한 보도에 대해 우려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고 VOA는 전했다.
매튜 밀러 대변인은 "만약 그것이 사실이면 지난 수개월 동안 발전해 온 양국 관계의 중대한 진전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또한 전장에서 상당한 인명 피해를 계속 겪는 러시아의 절박함이 한층 더 커졌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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