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필리프 블랑 신임 감독의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데뷔전에서 마우리시오 파에스 신임 사령탑이 이끄는 우리카드에 진땀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즌 첫 경기에서 홈팀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2(25-18 25-18 20-25 21-25 15-13)로 이겼다.
일본 남자배구 대표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아시아 배구에 정통한다는 평을 받는 블랑 감독은 정규리그 데뷔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프랑스와 일본 클럽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올 초에는 이란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던 파에스 감독은 정규리그 첫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필리프 블랑(왼쪽) 현대캐피탈 감독과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이 20일 경기 전 어깨동무를 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KOVO] |
블랑 감독은 "1세트는 탄탄한 조직력과 강한 서브, 블로킹이 잘 이뤄졌다. 하지만 3세트부터 아히를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돌아봤다. 파에스 감독은 "우리의 플레이를 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1, 2세트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마지막 5세트까지도 원하는 부분을 했다. 마지막에 우리의 서브와 상대의 서브에서 차이가 났다. 우리는 상대에 득점을 쉽게 내주는 서브를 했고, 상대는 좋은 서브로 득점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올해 아시아쿼터로 한국 무대를 밟은 현대캐피탈 공격수 덩신펑(23·등록명 신펑)은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 14-13에서 강서브로 경기를 끝냈다. 코트 오른쪽 구석에서 일직선으로 때린 신펑의 서브는 우리카드 코트 모서리에 정확하게 꽂혔다.
이날 선발 출전한 신펑은 14득점에 블로킹 득점 1개, 서브 에이스 4개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레오는 26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허수봉이 2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새 외국인 선수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점을 올려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정관장이 GS칼텍스에 3-0(25-18 25-22 25-12)으로 완승했다.
정관장 선수들이 20일 V리그 시즌 첫 경기에서 GS칼텍스를 꺾고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KOVO] |
정관장은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였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올 시즌도 개막전부터 팀 내 최다인 16득점으로 활약했다. 메가는 공격 성공률이 80%에 이르렀고, 블로킹 3개에 서브 득점 1개까지 곁들이는 만점 활약을 보였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는 15득점, 표승주는 10득점을 수확해 메가-부키리치-표승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41점을 합작했다.
GS칼텍스는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17점에 서브 에이스 4개로 고군분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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