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1일 열린 제9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언급하며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얽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과 만나 "러시아에 북한군을 배치하는 등 최근 한반도와 우크라이나의 상황에서 보듯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날로 얽히는 지정학적 환경에서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교부 장관이 21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21 yooksa@newspim.com |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는 지난해 9월 영국 런던에서 8차 회의 개최 이후 1년1개월 만에 열렸다. 특히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해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한 '다우닝가(街) 합의'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전략대화다.
양국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윤 대통령의 영국 방문 계기에 체결한 한영 다우닝가 합의의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외교·안보·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과 지역·국제정세를 논의했다.
조 장관은 "한·영 우정은 1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뿌리 깊은 역사적 토대 위에 서 있다"면서 양국이 안보, 경제안보 분야 등에서 협력할 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원자력을 포함한 청정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또 "다우닝가 합의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오늘 대화로 전략적 정렬과 조정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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