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0-22 15:0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 폭로로 논란을 빚고 있는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제심판 운영도 회장 입맛대로 운영해 왔던 것으로 드러나 질타를 받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윤덕 의원 (전북, 전주시 갑)은 지난 22일 대한체육회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배드민턴협회의 국제심판 운영의 난맥상을 지적하고 문체부 차원의 감사를 요구했다.
해당 심판이 협회에 이유를 묻자 "심판위원회에서는 당연히 파견승인을 했는데 협회에서 파견 불가 결정을 내렸다. 회장님이 컷했다"는 답변만 들었다는 것이다.
결국 해당 배드민턴 심판은 사전에 경기장 상황 등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채 올림픽 심판으로 나서야 했고, 상위 레벨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가장 낮은 수준의 '투어 100' 대회 2개만 참가하게 됐다.
김윤덕 의원은 "국제심판의 보유 여부는 우리 선수들이 국제 경기를 할 때 승패를 좌우할 만큼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배드민턴협회의 독단이 참 기가 막힐 일이다. 이게 사실이면 회장은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역적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세계연맹이 상식적으로 승급가능한 실력있는 심판을 오라고 하지 승부조작이나 하는 심판 부르겠는가 ?" 라면서 "배드민턴 협회장이 선수의 국제경기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국제심판도 자기 맘대로 좌지우지 하는데, 하물며 선수들은 어떻겠는가"라고 했다.
또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배드민턴협회의 국제심판, 상임심판 등 심판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을 파악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과 국제심판 파견 못하게 막은 사람, 말도 안되는 공문을 만들어서 아시아연맹에 보낸 사람과 책임자 모두 색출하는 감사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