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대선 여론조사 전문가로 유명한 네이트 실버가 23일(현지시간) 오는 2주 앞으로 다가온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것 같다고 밝혔다.
실버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게재된 외부 기고를 통해 현재의 대선 판세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대 50의 경합으로 '동전 던지기'로 승부가 날 것 같은 판세라는 것이 유일하고 책임 있는 예측"이라면서도 이같이 전망했다.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번 대선 승패를 결정할 7개 주요 경합주가 모두 치열한 접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대선 쪽집게'로 불리는 실버는 자신이 운영하는 실버 불레틴을 통해 전국에서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들을 취합하되 신뢰도가 높은 여론조사에는 가중치를 부여해 자체 대선 예측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그는 사람들이 그래도 누가 당선될 것 같은지 압박을 한다면 "나의 직감은 도널드 트럼프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버는 현재의 판세가 "그야말로 50대 50의 백중세라는 것이 사실"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나를 포함한 다른 누구의 직감에도 가치를 두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실버는 지난 8월 중순만 해도 해리스 부통령이 7개 경합주 중에서 펜실베이니아 등 3곳에서 앞서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전에 성공했다는 분석 예측을 내놓았다. 지난 17일 실버 불레틴 예측 모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2%의 확률을 기록, 해리스 부통령(49.5%)을 0.7%포인트 차이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도 두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며칠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힐은 선거 분석업체 '디시전 데스크 HQ'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예측 모델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일부터 앞서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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