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24일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 따른 정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용 무기·살상용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단계적인 조치에 의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부에 대한 국방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러시아에 파병되는 북한군 병력에 대해 "형식적으로는 특수부대인 11군단 '폭풍군단' 위주로 편성됐다고 정부가 발표했다"면서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특수부대 병력인지 아니면 다른 병력을 대체해서 옷만 바꿔 입은 것인지 확인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병무청, 방위사업청, 합동참모본부, 육·해·공군본부 종합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4 leehs@newspim.com |
국가정보원이 발표한 북한군 특수부대 11군단 파병 근거에 대해 김 장관은 "출처를 밝힐 수는 없다"고 답했다.
정부의 단계적 조치 중에 한국군의 모니터링반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보내는 것이냐는 질의에 대해 김 장관은 "전투 요원 아니고 필요한 전훈 분석을 통해 한국 유사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답했다.
북러 군사협력 추이에 따른 단계적 대응 조치에 대해 김 장관은 "지금 북러 연대에 대한 여러 가지 행동들이 예상된다"면서 "어느 정도 수준까지 갈지 잘 살펴보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연대해서 단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이 지난 18일에는 북한이 10월 8~13일 1차로 1500명, 23일에는 3000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추가 파병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김 장관은 "국방부도 동일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군 3000명의 파병 지역에 대해 김 장관은 "그 위치는 산재해 있어 특정하게 얘기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답했다. 북한군 추가 파병 가능성에 대해 김 장관은 "내년에도 추가 파병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군이 일정 기간 적응 훈련을 하고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파병된 북한군에 다양한 임무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특정해서 어떤 임무와 지역에 투입될지는 밝히는 것이 제한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나토 사무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보 공유를 위해 한국 대표단 파견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과거 이라크 전쟁 때도 보낸 적이 있다"면서 "대표단을 보내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 필요하고 적절한 시점에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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