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점차 잡히고 있다. 특히 배추 중품 등급 한 포기 소매가격이 69일만에 5000원대로 진입했다.
정부는 본격적인 김장이 시작되는 내달부터 배추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배추 상품 한 포기의 소매가격은 전년보다 38.9% 상승한 7087원으로 집계됐다. 평년보다는 44.3% 비싸다.
다만 전월(9581원)과 비교하면 26.0% 급감했다. 올여름 배추는 8월 초부터 추석 이후인 9월 중순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고공행진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배추 생육에 적합한 선선한 기온이 유지되고, 정부의 약제비 지원으로 작황이 호전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폭염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배추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2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2024.09.26 mironj19@newspim.com |
배추 상품이 아닌 중하품의 가격은 더욱 하락했다. 지난 25일 기준 배추 중품 한 포기의 소매가격은 5643원으로 전월보다 26.5% 내렸다.
배추 중품 한 포기의 가격이 5000원대로 진입한 건 지난 8월19일(5866원) 이후 69일 만이다.
도매가격도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상순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배추 한 포기당 9299원이었으나 하순(21~25일 평균)에는 한 포기당 4761원으로 2배가량 낮아졌다.
물가당국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배추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어 김장이 시작되는 내달 이후로는 배추 가격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달 중순까지 출하된 여름배추는 결구(배추 등 채소류 잎이 여러 겹 겹쳐 속이 차는 현상)가 부진해 상품성이 낮았으나 최근 출하되는 가을배추는 상품성이 높은 상태다.
농식품부는 김장철 배추 가격이 평년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최근 KBS 뉴스라인에 출연해 "현재 충북, 경북에서 (배추를) 출하하고 있고, 출하지가 충남까지 왔다"며 "배추 공급에 문제가 없어 다음 주 배추가격은 더 떨어지고, 11월에는 평년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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