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7만 달러를 돌파하며 신고점 경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29일 오전 8시 14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72% 상승한 7만 26.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25% 오른 2573.38달러를 지나고 있다.
10월 29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 가격 1년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차트] 2024.10.29 kwonjiun@newspim.com |
주요국 금리 인하 사이클과 맞물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 재개와 다음 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 고조 등 호재들이 쏟아지며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이번 주 빅테크 기업 실적 및 경제 지표를 기다리면서도 간밤 뉴욕 증시 3대지수를 밀어 올리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점도 긍정적이다.
코인데스크는 지난 7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 내지 하락하며 강세론자들에 다소 어려운 시기였으나 이제는 다시 역대 최고가인 7만 3700달러 수준에 도전할 준비가 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는 비트코인 현물 ETF 누적 순유입액이 220억 달러를 넘어섰다면서, 이는 강력한 시장 수요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한 주 동안에만 10억 달러 가까이 순유입 돼 지난 6개월 중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비트코인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면서, 가격이 역대 최고치인 7만 3666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미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는 '트럼프 트레이드' 인기가 더해지고 있으며, 4분기에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 지지를 받는다는 계절적 요인과 급증한 비트코인 옵션 거래 등이 신고점 경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KITCO 뉴스는 옵션 트레이더들이 오는 11월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베팅을 늘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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