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9일 오전 09시08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씨아이에스(CIS)가 신개념 2차전지 전극 건조공정 장비인 '하이브리드 코터'의 시장 상용화가 임박해지고 있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씨아이에스가 개발 완료한 '하이브리드 코터'는 집전체에 양극과 음극 활물질과 도전재, 바인더 등이 섞인 슬러리를 균일하게 코팅한 뒤 열풍으로 건조해 주는 장비다. 기존 코터에 적용되는 열풍 대류 건조 방식의 한계인 느린 건조 속도와 낮은 건조 효율을 개선해, 열풍 건조에 레이저 건조가 추가된 하이브리드 건조 시스템을 개발했다.
새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건조 시스템은 빠르게 건조되며 생산성도 높여, 기존 설비 대비 생산속도를 2배 가량 높일 수 있다. 소비 전력은 약 50~60% 줄인다.
씨아이에스 관계자는 29일 "하이브리드 코터는 첫 번째 업체와 다양한 검증을 통해 테스트를 완료했다. 신규로 투자하는 개발 라인 등에 개발품을 먼저 넣은 후, 양산에 도입하는 부분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두 번째 업체와는 검증을 계속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씨아이에스 로고. [사진=씨아이에스] |
2002년 설립된 씨아이에스는 리튬 2차전지 생산을 위한 전극 공정 제조장비 전문 업체다. 전극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 중 믹싱을 제외한 코터(Coater)·롤프레스(Calender)·슬리터(Sliter) 모든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시장 상용화를 앞둔 '하이브리드 코터' 개발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신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씨아이에스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 공정용 건식 장비 개발에도 나서며 제품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씨아이에스는 지난해 산업부가 추진하는 '고에너지밀도 LFP 배터리 기술 개발' 국책과제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 돼, 관련 소재 및 장비의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씨아이에스 관계자는 "향후 다가올 시장의 공정은 기존의 습식 공정이 아닌 건식 공정을 대부분 도입하려 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건식 공정 베이스에 LFP 공정을 총괄해 현재 개발 진행하고 있다"며 "장비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는 2026년까지 과제를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미래 먹거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씨아이에스는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 침체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씨아이에스 관계자는 "현재 시장 자체가 2차전지 시장 캐즘(Chasm)으로 둔화되는 일시적 정체 현상 때문에 고객들이 지금 셋업 계획들을 늦추고 있는 단계다"며 "올해는 전년처럼 폭발적인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는 아니지만, 실적 부분은 기존 받아놓은 수주 잔고가 약 한 7000억 중반대가 된다. 이를 통해 올해와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을 계속 리딩해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씨아이에스 2022년 말 수주잔고는 약 5815억, 지난해 말 약 8994억원으로 54.7%가 증가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22년 매출액 1594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약 31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씨아이에스 신규 수주액은 612억원, 수주 잔고는 8614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씨아이에스가 매출액 약 4490억원, 영업이익 약 6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씨아이에스는 기존 1·2공장에 준하는 2만7438㎡ 규모 3공장을 지난해 8월 대구 호산동에 준공했다. 지난해 11월 4·5공장을 확보한 데 이어 연내 6공장도 가동할 예정이다. 이로써 생산면적은 기존 3만3804㎡에서 5만6359㎡으로 약 1.7배 증가된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