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토스뱅크(대표 이은미)와 광주은행(은행장 고병일)이 금융권 최초로 함께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 상품 '함께대출'이 출시 62일 만에 1500억원을 넘어섰다. 고객들은 평균 1%포인트(p) 이상 낮은 금리 혜택을 경험했으며, 건전한 중저신용자에 대한 포용의 폭도 한층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는 30일 광주은행과 함께 준비해 선보인 함께대출이 이달 29일 15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출시 62일 만으로, 고신용자부터 중저신용자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함께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는 30일 광주은행과 함께 준비해 선보인 함께대출이 이달 29일 15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진=토스뱅크] |
고객들은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자체 신용대출 대비 평균 1.13%p 낮은 금리(5.88%)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높은 금리 혜택을 누렸다.
중저신용자들의 고질적인 장벽으로 작용했던 대출 한도 문제는 두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실행액(1948만원) 보다 1.55배 높은 3010만원으로 나타났다. 금리는 낮추고 대출 한도를 높이며, 중저신용자 고객들의 접근성과 실수요를 모두 충족했다.
'함께대출'은 신용점수(KCB 기준) 600점대까지 있었다. 중소 제조업체에 재직 중인 A 고객은 '함께대출'을 이용해 2000만원 대출을 받았는데, 양사의 심사를 통해 우량 고객으로 평가받아 금리는 5.38%로 두 은행 신용대출 대비 낮았다.
'함께대출'은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협업한 최초의 혁신금융상품으로, 급여소득자가 대상인 신용대출 상품이다. 올해 6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50%씩 대출 자금을 부담하며, 대출 실행과 관리는 토스뱅크가 진행한다.
토스뱅크는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이 시장에서 높은 호응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토스뱅크 앱을 통해 고객들은 대출 서비스에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었으며, 최소 1분30초 내에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하루에 대출을 새롭게 이용하는 고객 절반 이상(53%)은 '함께대출'을 이용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금융권 최초로 시도된 '함께대출'은 두 은행에 대출을 분산해 공급함으로써 가계 부채 관리 정책을 준수함은 물론, 대출 수요 고객에게는 양질의 대출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당국의 높은 관심과 지원 속에 선보일 수 있었던 만큼 타 은행과의 협업 및 상생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보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들은 토스뱅크 앱 내 신용대출 파트에서 '함께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대출 신청 시 토스뱅크에서 승인된 다른 신용대출 상품들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어 본인에게 최적화된 상품도 고를 수 있다. 대출 실행 시 별도로 광주은행 앱 설치도 필요 없을 뿐 아니라 기존 토스뱅크 신용대출처럼 중도상환수수료 무료 혜택 등도 누릴 수 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