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0-31 06:00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올해 8월 기준 수소차가 3만7000대가량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까지 수소차 3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정부 계획과 비교하면 현재 보급률은 고작 12% 수준이다.
정부는 내년 수소차 신모델이 출시되면 보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차 효과보다 충전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30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누적 수소차 보급대수는 3만7009대로 집계됐다. 누적보급대수는 2030년까지 30만대를 보급한다는 정부 목표 대비 12.3%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연도별 누적보급대수는 2020년 1만945대, 2021년 1만9477대, 2022년 2만9733대, 2023년 3만4406대, 2024년 8월 기준 3만7009대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환경부는 2025년 수소차 1만302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보급사업 정부 예산안은 7218억원이 편성돼 올해 예산 5714억원 대비 26% 늘었다. 국회예산처는 내년 정부 목표에 대해 "연례적인 집행 부진, 충전인프라의 불균형, 단일 모델로 인한 소비자 선택권 제약 등 보급 확산에 필요한 정책환경 조성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환경부는 내년 신차 효과를 감안해 보급 목표를 높게 정했다는 설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도전적으로 설정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내 수소차가 첫 출시된) 2022년에는 1만대 이상을 보급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내년 수소차 신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연도별로 보면 수소차는 2022년 1만256대 보급돼, 2020년 보급대수(5843대)나 2023년(4673대)의 2배 정도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신차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신모델 출시가 판매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충전인프라 확대, 차량 안정성 홍보 등을 통해 (수소차에 대한) 인식이 제고될 때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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