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올해 8월 기준 수소차가 3만7000대가량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까지 수소차 3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정부 계획과 비교하면 현재 보급률은 고작 12% 수준이다.
정부는 내년 수소차 신모델이 출시되면 보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차 효과보다 충전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30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누적 수소차 보급대수는 3만7009대로 집계됐다. 누적보급대수는 2030년까지 30만대를 보급한다는 정부 목표 대비 12.3%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연도별 누적보급대수는 2020년 1만945대, 2021년 1만9477대, 2022년 2만9733대, 2023년 3만4406대, 2024년 8월 기준 3만7009대다.
2030년 목표 보급대수와 비교하면 연도별 누적 보급률은 2020년 3.7%, 2021년 1만9477대, 2022년 9.9%, 2023년 11.5%, 2024년 8월 12.3%를 기록했다(그래프 참고).
내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환경부는 2025년 수소차 1만302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보급사업 정부 예산안은 7218억원이 편성돼 올해 예산 5714억원 대비 26% 늘었다. 국회예산처는 내년 정부 목표에 대해 "연례적인 집행 부진, 충전인프라의 불균형, 단일 모델로 인한 소비자 선택권 제약 등 보급 확산에 필요한 정책환경 조성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환경부는 내년 신차 효과를 감안해 보급 목표를 높게 정했다는 설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도전적으로 설정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내 수소차가 첫 출시된) 2022년에는 1만대 이상을 보급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내년 수소차 신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연도별로 보면 수소차는 2022년 1만256대 보급돼, 2020년 보급대수(5843대)나 2023년(4673대)의 2배 정도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신차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신모델 출시가 판매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충전인프라 확대, 차량 안정성 홍보 등을 통해 (수소차에 대한) 인식이 제고될 때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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