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0-30 19:09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0일 "한국은 1년에 에너지 수입을 위해 약 300조원을 쓰고 있다"며 "만약 기술로 300조원을 수출할 기회로 보면 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이라고 인식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가 개최한 '2024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탄소중립은 산업을 바꿀 수 있고, 에너지를 무기화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탄소중립, 꼭 해야 하나요?'를 주제로 최근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진단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 관계자, 국회, 기업,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최 회장은 "오늘 주제인 '탄소중립 꼭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명확하다"며 "당위성만 갖고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라 경제성과 당위성을 조합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지원이나 금융정책 등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의 인식이 바뀌는 것"이라며 "환경보호 측면에서만 머무를 게 아니라 국민들 스스로에게 이익이 된다는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어차피 석탄발전, 화력발전을 없앨 수 없으니 이걸 줄이게 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현재 정부는 사전적 지원을 하고 있지만, 이는 탄소를 줄이는데 얼마큼 기여했는지 알 수 없으니 사후적 형태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년 후든 10년 후든 시간을 정해 탄소 감축 결과치에 대해 크레짓(지원)을 주면 인센티브를 얻기 위한 투자가 일어날 수 있다"며 "마켓(시장)이 형성되니 돈이 들어오는 것으로 사후적 지원체계가 잘 만들어진다면 대한민국은 에너지 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