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31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김정은 정권의 불법적이고 무모한 도발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합참은 "한반도와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찬명(육군 소장) 합참 작전부장은 이날 오후 국방부 브리핑 룸에서 '북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대북 경고 성명'을 발표했다.
안찬명(육군 소장) 합참 작전부장이 31일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 브리핑 룸에서 '북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대북 경고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
합참은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불법적 도발을 지속 감행하고 있다"면서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 번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아침 7시 1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의 ICBM은 85분 간 비행했고 최고 고도는 7000km라고 발표했다.
북한이 그동안 발사한 ICBM급 중 비행시간이 가장 길었고, 최고 고도도 가장 높았다.
일단 전문가들은 비행시간과 최고 고도만 봤을 때 신형 ICBM이나 고체연료 화성-18형으로 추정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북러 간의 군사협력이 가속화·현실화 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ICBM의 다탄두 개별 목표설정 재진입체(MIRVs) 기술 검증을 위한 시험 발사를 했는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에 따라 합참은 대북 경고 성명에서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는 탄도 미사일 기술의 활용과 과학·기술 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도발 행위"라고 다시 한번 규정했다.
합참은 북한이 "지속적인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와 러시아에 총알받이 용병 파견, 핵실험 준비 등"을 언급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