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애플이 1일(현지 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회계연도 4분기(지난 7~9월) 실적을 냈다. 9월 말 출시된 아이폰 16의 초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아이폰16 이외의 제품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데다 기대를 모았던 중국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확인되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내림세다.
애플.[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30 mj72284@newspim.com |
애플은 이날 장 마감 후 지난 7~9월 순이익이 147억 3000만 달러(주당 97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9억 6000만 달러(주당 1.47달러)에서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EU에 납부한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EPS는 1.64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2% 증가했다. 월가 예상(1.60달러)도 웃돌았다.
이번 분기 동안 애플은 아일랜드에서 제공받은 세금 혜택을 둘러싼 유럽연합(EU)과의 소송 패소로 인한 과징금 102억 달러를 납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년 전에 비해 6% 늘어난 949억 3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45억 8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아이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462억 2000만 달러로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454억 7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아이폰은 애플의 가장 중요한 제품군으로, 전체 매출의 거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제품군의 매출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던 데다 중국에서의 총 매출이 기대를 하회한 탓에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애플(AAPL)의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애플의 서비스 사업 매출은 249억 7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252억 8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맥과 아이패드 매출은 각각 77억 4000만 달러와 69억 5000만 달러로, 역시 시장 전망치 78억 2000만 달러와 70억 9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애플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 홈, 액세서리 부문 매출도 90억 4000만 달러로, 예상치인 92억 달러보다 낮았다.
중국 매출은 감소세로 나타났다. 화웨이 등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대만과 홍콩,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은 지난해 대비 다소 하락한 150억 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적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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