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는 미국 대선 여파가 국내 배터리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1일 서울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4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터리 생산자들 보조금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 반대 입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국내 배터리업계 업황 악화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란 의견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가 1일 제4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 시작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그는 "다만, 소비자에게 가는 세금(텍스 크레딧) 변동은 조금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모든 배터리 회사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해 준비하고 있으니까 잘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대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에 대해 "내년까지는 어렵겠지만, 내후년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요를 확보하는 게 캐즘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취임 1주년 소감으로 "취임하자마자 배터리 사업이 잘됐고, 산업 자체가 더욱 잘 됐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협회 일을 맡게 돼서 LG에너지솔루션뿐만 아니라 배터리산업 전체가 잘될 수 있도록 정부·업계가 잘 협력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겠다"고 했다.
이후 이어진 개회사에서 김 대표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민‧관‧정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미래 배터리 기술 패권을 확보하고 배터리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전기차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LFP, 미드니켈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산업계, 정부, 국회가 2인 3각 달리기처럼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동명 대표는 전지산업발전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1998년 LG화학 배터리연구소를 시작으로 연구개발(R&D), 전략기획, 마케팅 등 배터리 관련 전 분야에서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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