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토트넘)이 3일(한국시간)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경기 선발 출전해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0-1로 뒤진 후반 4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려 브레넌 존슨이 동점골을 도왔다. 이후 전반과 달리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는데 후반 11분 히샤를리송과 교체 사인이 나왔다.
교체를 예상하지 못한 손흥민은 검지로 자신을 가리키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두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온 손흥민은 자기 어깨를 토닥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불만어린 제스처를 취하며 벤치로 들어갔다. 벤치에 앉아서도 불만어린 표정이 역력했다. 중계 화면에는 분을 참지 못한 듯한 손흥민 모습이 잡혔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3일 EPL 10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홈경기에서 교체 아웃 뒤 벤치에서 불만스러운 체스처를 취하고 있다. 2024.11.3 psoq1337@newspim.com |
EPL 사무국은 공식 채널에 손흥민이 당황스러워하는 사진을 올리고 "손흥민이 아마 토트넘의 첫 번째 교체 대상이 자신이 될 줄 예상하지 못했던 거 같다"고 적었다.
경기를 실시간 문자 중계하던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날카롭고 좋아 보였다. 그가 그라운드를 떠나는 모습에 놀랐다"면서 "토트넘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질문을 많이 받을 것이다"이라며 손흥민의 조기 교체에 의문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든 상관없이 손흥민은 55∼60분 이상은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며 "무엇보다 좋은 것은 그가 매우 중요한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우리의 첫 골을 위한 훌륭한 공을 전달해 우리는 동점을 이뤘다. 앞으로 우리가 치러야 할 전투가 많이 남아 있고, 그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더스탠더드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부상에서 돌아왔던 지난번(웨스트햄전)에 60분가량 뛰었을 때 다시 부상을 당했다. 오늘은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며 이른 교체가 선수 보호 차원이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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