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북한군 1만 1천 명이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라디오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전투를 벌이고 있는 쿠르스크에 "이미 북한군 1만 1천 명이 있다"면서 "북한군 동향에 대한 정보팀으로부터 이 같은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군의 증가를 목격하고 있지만 우리 파트너들의 반응은 증가하지 않고 있다"면서 서방 동맹국들이 북한군 파병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 군인들이 군복과 군화 등을 지급 받는 장면이라고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 측이 공개한 영상. [사진=SPRAVDI 페이스북] |
한편 미국 국무부도 이날 러시아에 파병된 1만 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이동했다고 확인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8천 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향했다고 발표했는데, 현재 우리는 1만 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군이 "수일 안에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합법적인 군사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접경 지역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로 진격해 일부 영토를 점령했고, 러시아군은 이를 격퇴하기 위해 반격 작전을 벌이고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