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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사선, 민자사업 결국 결렬...재정사업 전환, 2년 이상 늦어진다

기사등록 : 2024-11-0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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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위례신도시에서 강남구 신사동을 연결하는 위례신사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이 결국 결렬됐다. 

서울시 방침에 따라 위례신사선 사업은 재정사업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 경우 2년 이상 늦춰질 전망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위례신사선 민간투자사업자 2차 모집이 유찰됐다. 

서울시는 지난 6월 GS건설의 사업자 지위 포기에 따라 9월에 1차, 이번에 2차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위례신사선의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2차례에 걸쳐 총사업비를 증액하고 사업조건을 개선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최종 유찰됐다"고 전했다.

위례신사선 노선도 [자료=서울시]

당초 위례신사선의 총사업비는 1조4847억원으로 책정됐으나 최근 건설 원자재값 상승에 따라 1차 입찰 시 1조7605억원으로 증액됐다. 이어 2차 입찰에서는 1조8380억원으로 올렸다. 사업조건도 완화해 1차에선 건설기간을 1년 연장했으며 2차에선 사업제안자의 자격조건을 완화한 바 있다. 

2차 재공고도 최종 유찰됨에 따라 위례신사선 사업은 지난 6월 발표한 재추진 계획에 근거해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진행해 왔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변경) 용역을 조속히 마무리해 2025년 상반기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고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원래대로라면 국토부 승인 이후 서울시 3차 도시철도망 계획에 입안해야한다. 하지만 시는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현행 서울시 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향후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중앙정부와 협의해 착공시기 단축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례신사선은 애초 위례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통수요 해결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후 국토부에서 서울시로 주무관청이 변경돼 서울시 사업으로 추진됐다. 2016년 민자사업 주관사인 삼성물산이 '재무적 흑자 불가능'이란 자체 진단을 내려 사업자 지위를 포기했으며 이후 GS건설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2020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수주에 성공했으나 사업은 답보상태를 보이다 결국 올해 6월 사업자 지위 포기 의사를 서울시에 밝혔고 이어 9월 10일 사업시행자인 강남메트로와 맺었던 건설공사 도급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서울시는 두 차례 민간사업자 모집에 착수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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