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투표를 마친 뒤 "우리가 상당히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쓰고 주거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한 투표소에서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매우 자신 있다. 우리가 큰 승리를 거둘 것"이라면서 "우리는 좋은 선거 운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정책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표를 마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패배했던 지난 2020년 대선 때도 잘했지만 "무언가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는 4년 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승리를 빼앗겼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그는 올해 선거에 패배할 경우 승복할 것이냐는 질문엔 "만약 공정한 선거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선거 패배와 불복으로 인해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나는 폭력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지자들은 훌륭한 사람들"이라면서 "선거에 패배하더라도 폭력적으로 되지말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이번 대선 이슈와 관련하여, "많은 사람이 인플레이션이 재앙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최우선 이슈는 국경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지지자들과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개표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도 지역구인 오하이오주에서 투표를 하고 팜비치 집회에 합류한다.
밴스 의원은 투표를 마친 뒤 "이번 선거에 예감이 좋다"면서 "오늘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트럼프 선거 캠프의 막말과 편 가르기 전략 등에 대한 반발을 의식한 듯 "만약 당신이 잘못된 방식으로 투표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할 것이고, 동료 시민으로 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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